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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넬라증 발병 우려는 없는가?
레지오넬라증 발병 우려는 없는가? 손 석 준 레지오넬라증은 1976년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 원인불명 집단 폐렴환자 발생을 계기로 그 후 원인균을 분리하게 되었고 그 이전에 발생하였던 유사질환 환자들도 많은 경우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것이 밝혀짐에 따라 주목을 받게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집단 또는 산발적으로 환자발생이 보고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발생률이 10만 명당 4-20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4년 서울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23명의 의료진들 사이에서 집단 발생하였는데 그 원인불명질환이 비폐렴성 레지오넬라증으로 진단된 것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그 후 일부 환자에게서 폐렴형 레지오넬라증이 진단되어 집단 혹은 산발적인 발생이 우려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발생보고가 현저하게 낮게 나타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암, 신장 및 심장이식환자, 기타 면역기능이 약화된 환자가 감염될 확률이 높다. 임상증상은 재향군인병으로 불리는 폐렴형과 폐의 침범 없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유행성 감기와 같이 비교적 경미한 증상의 폰티악열로 불리는 비폐염형으로 뚜렷이 나뉘어진다. 폐렴형의 경우 발병률은 0.1-5%로 매우 낮고 치명률은 15-20%로 높은데 반하여 폰티악열의 경우에는 발병률은 40-100%로 매우 높으나 저절로 회복되며 사망 예는 없으며 건강한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레지오넬라 세균은 담수에 널리 분포하며 냉각탑수, 호흡기질환 치료장치, 45도 이하의 온수 등에 높은 농도로 증식이 가능하다. 사람에의 전파경로는 많은 경우에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건물냉각탑이나 증발형 콘덴서에서 발생한 에어로졸이 냉방장치의 설계나 기능에 결함이 있을 경우 건물의 냉각공기로 혼입되어 실내공기를 오염시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가습기 등 에어로졸을 발생시키는 여러 장치에 의해서도 레지오넬라균이 전파될 수 있으며 병원 내 감염인 경우 음용수의 오염, 호흡장치 등이 주 감염원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대형건물 냉각탑수에서는 절반 정도에서 균이 검출되고 있으며 적절히 소독하지 못할 경우 6월에서 시작하여 9월까지 균 농도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따라서 잠재적인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여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할 수 있는 대형건물 냉각탑수, 병원의 온수 및 의료시설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레지오넬라증은 환경수계에 존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① 냉각탑 및 대형 저수탱크 관리 - 레지오넬라균은 다른 생물체 내에 기생하여 소독제 등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으며, 일단 미생물이 오염 번식되어 유기물량이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는 소독효과를 얻기 어려우므로 여름에 냉방장치를 가동하기 전에 냉각탑과 대형 저수탱크의 녹, 이끼 등을 깨끗이 제거하고 적절한 소독제를 사용하여 균의 증식을 억제하며 월 1-4회 정도 물갈이와 소독을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② 온수 - 레지오넬라균은 섭씨 50도 이상에서는 자라지 못하며 55도 이상에서 사멸되므로 온수는 55도 이상으로 유지한다. ③ 의료장비 - 입원환자 등이 노출되는 에어로졸 발생장치에는 멸균된 물만을 사용한다. (나의 저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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