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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종필입니다.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 감기조심하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을 먹고 낮에는 여의도에서 밤에는 신림동에서 종횡무진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신문에 저를 칭찬해주는 기사가 있어 올립니다. 그리고 제 홈피는 yoojp.com입니다., 틈날때마다 와서 좋은 의견주시면 큰힘이 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오후여담>말의 정치 문화일보 2003년 11월 3일 정치인이란 입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기 때문에 언변이 타고나야 한다. 특히 야당의 꽃이라고 불리는 야당 대변인의 입담이야말로 뛰어나야 한다. 당연히 명대변인이라는 평가를 들으려면 촌철살인의 언어 연금술에 능해야 한다. 상대방 진영을 향해 꽂아대는 비수에도 다시 느껴보고 싶은 향기와 운치, 깊은 맛, 재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정치가 갈수록 짜증스러워지면서 대변인의 말에도 여운이 사라지고 독설만 가득차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요즘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의 입담은 재미있다. 그는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의 공보특보였다가 노 대통령과의 불화로 측근의 대열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랬다가 민주당의 입이 되어 돌아와 여권을 향해 그동안 마음 속에 품었던 화살들을 쏘아대고 있다. 독설에 불과하다면 노 대통령에 대한 보복으로만 느껴질 것이지만 거기에 해학과 재치가 곁들여 있어 논평으로서의 맛을 느끼게 한다. 그는 최도술 전 청와대비서관이 작년 대선후 SK로부터 11억원의 당선축하금을 받은 사건이 터지자 “파도가 몰아치면 입을 다물고 있어도 짠물이 들어가는데 입을 벌리고 있었으니 얼마나 들어갔겠느냐”고 했다. ‘파도’‘짠물’‘입’등의 단어로 대통령 측근의 비리 문제를 설명하려는 발상이 뛰어나 보인다. 신당이 ‘열린우리당’으로 당명을 정하자, 한나라당에서는 약칭을 놓고 ‘열우당’이라고 했다. 별로 가슴에 파고들지 않는 어려운 비유다. 그런데 유 대변인은 당명의 취지가 한글 전용화를 통해 국민에게 가깝게 다가가려는데 있음을 간파하고 당(黨)에서 착안한 논평을 내놓았다. “당까지 한글로 바꿔 ‘열린우리무리’라고 하라.” 한나라당의 SK비자금 사건이 터지자 유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우리당을 싸잡아 ‘부패공조’라고 잘라 말했다. 북한이 말하는 민족공조에서 착안한 조어다. 그는 신당의 대선자금 문제를 꼬집으며 “우리당(민주당)은 우리당(신당)이 가져간 우리당(민주당) 경리장부 일체 반환을 촉구했으나 우리당(신당)은 못들은 척하고 있다”고 했다. 정말 기발한 발상이다. 야당가에 모처럼 언어의 마술사가 나타난 것 같다. 더 많은 언어의 연금사들이 나와야 한다. 재미있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 정치가 국민에게 그나마 웃을 수 있는 소재라도 준다면 지금보다야 덜 미움의 대상이 될 것이다. [[윤창중 /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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