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최준영 ㆍ작성일 2012-09-24 (월) ㆍ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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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무등산 야영(달구경) 참가자 모집 동문 여러분, 추석을 맞아 연휴기간에 동문들과 함께 무등산 야영을 할 예정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끼리 지리산 벽소령, 세석, 영신대 등등에서 추석 달구경을 했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이제는 체력도 달리고 거리도 멀고 해서 가까운 무등산 신선대 가서 하루 밤을 흥청망청 지낼까 합니다. 신선대는 무등산장에서 출발해 2시간여 거리에 있는데, 무등산 순환등산로에서 1키로 정도 떨어져 있어 인적이 없습니다. 산장에서 꼬막재(1시간)까지만 올라가면 평지길로 규봉암 가는 길 도중에 왼쪽(동쪽)으로 틀어 광일목장터를 지나 북산 근처로 가면 입석대나 서석대보다는 못하지만 육각형의 주상절리가 소담스럽게 서있는 곳입니다. 옆에는 부드러운 풀밭이 있어 텐트치기도 좋지요. 산장에서 신선대까지 총 소요시간은 2시간 ~ 2시간 반 정도로 보면 됩니다. 산행을 못하는 동문들도 전혀 힘들 것이 없습니다. 10여년전 우리가 개척해서 다닐 때는 정말 사람이 없었는데, 현재는 호남정맥 길목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주말에는 호남정맥 종주하는 사람들이 아주 가끔 있습니다. 그러나 밤에 무등산에서 야영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우리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오후 느지막하게 산장에서 출발해서 5시 반경에 도착해서 텐트치고, 고기도 굽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노래도 하고, 이야기 꽃을 피우면 어떨까요? 다음 날 아침 먹고 하산하면 점심 시간 쯤 광주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혹시 2일날 출근해야 할 동문들은 아침 일찍 하산해도 됩니다. 추석 다음날이라 구름만 없으면 포근하고 장엄한 무등산 뒷편에 걸친 둥근 보름달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겁니다. 아마 이 쪽편에서 무등산의 달을 본 사람은 광주 아니 전국에서 몇명 안될겁니다. 일단 주최는 동창회에서 하고, 주관은 질러산악회에서 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주관이라는 게 특별한 것은 없고, 산행가이드하고, 준비물 미리 배분해서 준비하는 정도.. 참가할 의향이 있는 동문들은 미리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텐트를 준비해야 하니까요. 현재 김재수, 이대용(1인용), 최준영(3인용)이 텐트를 가지고 있고, 필요하면 구해 볼 생각입니다. 집결장소: 무등산장 버스 종점 일시: 10월 1일 오후 3시 (하산은 10월 2일 오전) 준비물: 껴입을 옷(밤에는 춥습니다), 빈/또는 꽉찬 물통 2개(각 2리터. 꼬막재 샘에서 물떠가면 됩니다), 랜턴, 매트리스, 밥/김치, 간식거리, 수저/저금, 음료수(주류 포함) 갖고오면 환영받는 물품: 북, 장구, 기타 등 준비물 보고 너무 놀라지 마시고, 미리 연락주시면 개인용품 외에는 미리 준비하고 배분할 예정이니 걱정마십쇼!!! 가능하면 많이 참가해서 친구들끼리 한바탕 재미있는 밤을 지냅시다. 뜻있는 동문들의 협찬 환영합니다: 주류(소주/맥주 불가! 양주, 빼갈, 와인 등 대환영) 또는 현찰! 다음 연락처 중 한 곳으로 연락을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김재수(010-9474-7081), 이대용(011-9665-6829), 최준영(010-5230-1951) 2012년 동창회장 최준영

윤경욱 2012-09-25 07:09	준영아,  정말 가고 싶다~~....  근디 캐나다에 머물고 있어서.... 아쉽다~~!! 이번에 즐거운 추억 만들고, 다음에 다시 한번 하세나~~ 최준영 전번 겨울 무등산행 때 부상당한 다리로 끝까지 완주한 경욱이구나. 캐나다에 있구먼. 담에 광주오면 따로 한번 가자. 9/27 11:05

서경석 2012-09-25 09:01	흐미 구미 땡기는 제안이구만. 근데 광주에 있는 친구들에만 국한 된 행사 같으니 얄밉기도 하구만. 암튼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둥근달 따서 서울로 보내렴. 최준영 광주오면 같이 갈수 있지! 올래? 9/27 11:06

김헌 2012-09-25 11:34	김헌 총무 참가! 최준영 김헌 총무가 참가함으로써 이번 행사는 동창회 공식행사가 되었습니다! 9/27 11:06

빈파 2012-09-25 12:13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 어디 떴나? 요즘 밤 11시쯤 잠들기 전 하노이 집 창 밖 서쪽 녁에 걸쳐있는 반달들 보면서 저 달이 내가 03년 가을 재수 준영 대용 선출이와 같이 벽소령에서 봤던 달인가 새삼스러웠다. 그날 밤 꽤나 많은 술 마시고 그 양 보다 더 많은 야그들 주고 받았던 기억이 바로 어제 같다. 무등산에서 보는 달은 얼마나 기운이 강할까? 야! 준영아, 그 달을 나도 하노이에서 보고 있을 것이니 술 한잔 옥토끼 통신으로 보내라. 계수나무 잎파리와 같이 보내면 더욱 더 좋겠다. 보고 잡고 같이 있고 잡다. 최준영 홍업이 잘 있지? 전번에 통화한번 하고는. 여름 호치민갔을 때 하노이 못들려서 미안. 추석엔 좀 스산한 바람이 불어야하는데 거긴 아직도 덥겠지? 나도 보고싶다야. 9/27 11:07

김선출 2012-09-25 16:22	그래, 풍류객이라면 이쯤은 되어야지. 올 추석이 그놈의 태풍때문에 반토막이 됐다만 그래도 통과의례는 제대로 해야지. 추석 전이라면 금상첨겠지만 그래도 뒤 끝이라 조금은 여유도 있고, 더더욱 날씨도 좋으니 보름달이 얼마나 환하고 덩실거리겠냐. 무등산 신선대 병풍삼아 지리산 왕시루봉에서 따온 잣 술로 한 잔 나누고 그 향에 취해 지리산 천황봉 쯤에서 올라올 보름달 빛으로 시원하게 샤워 한번 해보자. 육자배기도 틀어보고 갈까부다, 쑥대머리 다 좋지, 김덕령 말달리던 평지같은 산자락에, 화순 이양 너른 벌판과 백아산, 옹성산, 적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장엄한 규봉암이 옆으로 딱 버티고 있으니 풍류강산이 따로 없지. 준영이는 이미자 문주란 데뷰적 음원 가져오고 근욱이는 북도 메고와라. 난 하모니카 챙길란다. 영주는 원효사에서 바라보는 건너 편 보름달이 최고라드라만 사방이 트인 신선대 달 빛 기찰 것이다. 소시적 방아찍은 금토끼와 옥토끼는 전설이 돼버렸고, 첫발을 찍었던 암스토롱도 얼마전 저 세상으로 갔다하고...... 조금은 밋밋하겠지만 추월의 은은한 적막강산도 느껴보고, 취흥에 저 멀리 하노이 홍업이도 연결해보면서 만사 제치고 우리끼리 노닥거려보자. 발목 염증(강직성 척추염인데 난치라더라만)이 약간은 걱정인데 안끼면 서운할 것 같다. 김윤기에게 좋은 비주얼도 챙겨보라고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