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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광주 북을 고재방 전 교육차관보
고재방입니다. 일일히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될텐데 먼저 홈페이지를 통해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에 관한 인터뷰 기사를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총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21) 광주 북을 고재방 전 교육차관보  내년 총선 광주 북구을 지구 출마를 준비중인 고재방(高在邦·46) 전 교육차관보는 지난달 출마의 뜻을 밝히기 위해 광주를 찾으면서 신발 20켤레를 준비해갔다고 했다. “신발이 다 닳도록 발로 뛰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겠다는 결심을 했지요. 지금도 누가 ‘선거 나가는데 어떻게 도와주면 되냐’고 물으면 ‘신발 한 켤레 사 주십시오’라고 대답합니다.” 고 전 차관보는 정권이 바뀐뒤 지난 8월부터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초빙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청와대 근무 때도 주변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나이도 젊었고, 국정운영에 대해 더 배워야한다고 생각해서 고사(固辭)했었어요. 이후 4년이 지나면서 자신이 붙긴 했지만 사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출마를 망설였습니다. 광주 북구을지역 현역 의원이신 김태홍 의원이 고등학교 선배(광주제일고)라는 점이 심적 부담이 됐거든요. 그런데 얼마전 김 의원이 탈당하시고 통합신당으로 가시길래 출마 결심을 굳혔지요.” 겸손하나 똑부러지는 그의 언사에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나온다. 고 전 차관보는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한 지난 1983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로 유학을 떠나 정치학을 공부했다. 박사학위를 따고 귀국한 지난 1992년에 공채로 민주당에 발을 들여놓았다. “문민정부가 막 들어서던 즈음이라 이 시대를 위해 조금이라도 기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치적인 전문지식을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는 얼마지나지 않아 김대중 당시 국민회의 총재의 비서실 차장으로 발탁됐다. 김 전 대통령의 일정관리를 총괄했을 정도로 김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필했다. 김 전 대통령이 1997년 대선에서 승리해 청와대에 들어가자 그는 대통령 부속실장으로 일했다. 이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교육부차관보로 일하면서 고 전 차관보는 ‘차세대 인재’로 주위의 시선을 계속 받았다. 교육자 집안에서 자라나 어릴 때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만약 국회에 들어간다면 서울 중심으로 이루어진 현재의 교육 정책 개선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로 있던 시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지방 각 학교의 교장·총장님들을 많이 만나뵈었어요. 다들 한숨을 내쉬며 ‘지방 교육은 서울에 밀려 다 죽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지방의 교육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면 우리나라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지방 출마를 선언한데 대해서도 “광주가 고향이기도 하고 비수도권지역 경쟁력을 키우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분당(分黨) 여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민주당에 적을 그대로 둔 채 출마한다고 했다. “왜 민주당에 남아있냐구요? 탈당하기 싫어서요. 일관성 있게 살려면 우왕좌왕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니겠어요.” 그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옷을 갈아입는 한국 정당의 속성에 문제가 있다”며 “국민의식이 높아진 지금은 정당의 정통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나라당 광주시지부 건물에 ‘여·야 공존해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문구가 붙어있는 걸 봤어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별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갑자기 그 문구가 가슴에 와닿더라구요. 이제 민주당도 ‘야당’ 아닙니까.” (곽아람기자 aramu@chosun.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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