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동문가족게시판
동문가족을 위해 따로 마련된 게시판입니다.
글쓰기는 회원가입한 가족만이 가능합니다.
가입하시면 음악,동문수첩(아빠친구들 조회),자료실 등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작성자 고병숙
작성일 2009-08-05 (수)
홈페이지 http://taxmodoo.com
ㆍ추천: 0  ㆍ조회: 4063   
공민왕 사당, 회화나무 꽃잎
새로 이사온 창전동 우리집에서 홍익대 뒷산쪽 약수터로 5분정도 가면
서울시에서 1968년에 지정한 보호수라는 표지가 있는  3백년된 회화나무들이 우람하게 서 있고
그옆에 작은 사당이 있다.
전체면적이 약 15평 건축면적은 다섯평 정도이다.

나는 새벽이면 그곳에 가서 벤치에 앉아 회화나무를 우러러본다.
흰달이 걸쳐있고 여명이 밝아오면
나무잎이 잔잔하게 하늘가득히 바라보인다.
새벽의 그 선선한 바람에 온갖 지저귀는 새소리가 마음을 맑게 한다.

공민왕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기다가 죽은 다음.
조선시대에 군인들의 식량을 보관하는 광흥창(현재 6호선 전철역 아름도 광흥창이다)에
자주 불이 났는데,
공민왕이 꿈에 나타나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면 화재가 나지 않으리라 하여
사당을 짓고 지금도 매년 10월에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수백년이 지나간 이야기가 묻혀있고
회화나무가 지키고 있다.

공민왕(恭愍王)과 노국대장공주의 어딘가 가슴아픈 이야기.......그 옆에 최영장군이 모셔진
어쩐지 안타까운 곳이어서 아침마다 나의 마음을 아련하게 한다.

오늘아침에
회화나무의 작고 진노란 꽃잎들이 눈처럼 떨어져 있었다.
꽃은 떨어져 더욱 아름다운 것인가!

시를 쓰고 싶은 아침이었다.
이름아이콘 임성래
2009-08-06 22:09
시처럼 읽혀지네~!
뭔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그려낸 글이
바로 시(詩, 노래 또는 말의 사원)이리라 생각하네~~!
글, 그림, 그리움 세 낱말들의 뿌리는 하나일 거고......
   
이름아이콘 김상순
2009-08-06 23:58
진품 명품일쎄!!  그 회화나무 나도 보고 싶으이.
   
이름아이콘 老松軒
2009-08-08 01:57
회화나무라는 게 영험한 나무라는데... 좋은 일이네.
이영목 정승나무라 불린다지.. 정운찬.. 그런 벼슬 아니하고 말지.. 스스로 간사타 하니 이를 어쩐댜.. 11/23 15:02
   
 
  0
3500
29 '진지'라는 밥을 먹어 보다 [1] 고병숙 2009-11-23 3461
28 공민왕 사당, 회화나무 꽃잎 [3]+1 고병숙 2009-08-05 4063
27 우리손자 [8]+3 고병숙 2009-07-09 3026
26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 항쉬범탁 2009-01-26 5856
25 우리의 랜드마크(병숙이 글에 덧붙여) [1] 서경석 2007-11-05 3031
24 칸나꽃 추억 고병숙 2007-11-05 3089
23 딸아이의 남북정상회담시 참여 [7] 서경석 2007-10-15 4876
22 큰놈과의 화해 신재형 2006-08-29 2646
21 부부싸움 10도 outsider 2006-05-29 2241
20 아버지와 딸 [2] 고병숙 2006-01-05 2421
19 수만이는 큰 복받을 껴. [1] 김태룡 2005-12-28 2335
18 천국의 아이들.I 김태룡 2005-11-20 2192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