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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빠트리나?
 선상의 Dixieland Jazz: 클라리넷, 트럼펫, 콘트라베이스, 드럼의 어울어짐 태풍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쑥대밭으로 빠트리나? 2005. Sep. 6. susupark 뉴올리언스는 저지대와 늪지대가 많기 때문에 일순간에 지옥으로 빠트릴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해수면 아래에 있는 넓고 깊이가 얕은 ‘사발(Bowl)’형 지형 속에 자리잡은 도시에다 북쪽엔 크기가 이 도시의 2배 이상인 폰차트레인 호수가 있고 남쪽엔 미시시피강이 흐른다. 호수와 강의 수면보다 낮은 도시가 물에 잠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을 끌어올리는 둑 2개가 펼쳐져 있다. 그러나 이번 카트리나는 엄청난 강우를 동반한 4∼5등급 태풍인데다가 뉴올리언스를 정면으로 강타하며 북상했다. 폭우에 곁들여 호수의 둑 동쪽 두 곳과 미시시피강 둑 한 곳이 무너지면서 도시의 80%에 해당하는 호수와 강 사이 지역이 물에 잠겼다. 복구엔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시 당국은 예상했다. 호수이름이 폰차트레인인데 폰차라면 동화인 '늪의 괴물 보드니크'에 나오는 가여운 아가씨 '망야'의 애인인 '폰차'가 아닐까? 그렇다면 이번 홍수는 괴물 보드니크가 빠뜨린 음모설이 모락모락? 2000년 8월의 뉴올리언스 여행을 회상해본다. Swamp cruise 학회 짬을 내어 늪 일주 배에 올랐다. 파랗게 물때가 낀, 호수라기 보다는 길다란 미로로 연결된 강 같다. 얼마나 큰 늪인지 배가 정박하는 선착장도 있다. 머리부터 파란 수염을 뒤집어 쓰고 발끝까지 늘어뜨린 큰 나무들이 늪지대 아니랄까 봐 곳곳에서 산재해 있다. 근방에는 사람들이 살았음직하게 물 가장자리에 세워진 우편함들도 군데군데 마주친다. 자신을 불란서계 촌놈이라고 소개한 뱀장수 같은 선장 겸 가이드가 장대에 고기를 메달아 늪속의 악어를 꼬시면 덥썩 달려들어 집어 삼킨다. 늪의 괴물 보드니크 우리 애들이 어렸을 때 차 태우고 놀러 갈 때 테이프를 하도 들어서 줄거리를 외울 정도인 늪속의 괴물 `보드니크'가 살고있는 곳이 이곳이 아닐까? 책은 어린 제 조카들에게 주었다지만 테이프는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 중학교 2년인 큰 애와 초등 6학년인 작은 애와 함께 새삼스레 다시 들었다. 실제로 그곳의 기념품 가게에는 컾이건 배지이건 늪의 괴물 그림이 많이 등장한다. 스테판 자벨 원작, 장삼열 극본 “늪의 괴물 보드니크”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어떤 곳에 숲이 있었습니다. 숲 안에는 커다란 늪이 있었어요. 숲은 어둑하였고 늪은 깊이를 알 수 없어 오싹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늪 옆에는 물레방아간이 하나 있었습니다. 늪에는 괴물이 살고 있었어요. 띠리 ♫♬ 띠리 ♫♪ 아무도 그 괴물을 본 사람은 없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보드니크라고 불렀습니다, 보드니크는 늪에 접근하는 사람을 모조리 물속으로 끌러들여 그 혼을 빼앗아 작은 항아리 속에 넣고, 그것을 늪속 깊이 감추어 둔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할 때에는 무섭다는 듯이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서 말했어요. 물레방아간에는 망야라는 아가씨가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낮에는 밭에서 일을 하거나 물고기를 잡았고, 밤이 되면 베를 짜며 살았습니다. 망야는 마법의 보물 3가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언젠가 망야가 물레방아간에 재워준 일이 있던 할머니가 주신 선물이에요. ... 어느날 밤이었어요. “탁탁탁! 탁탁탁!” “누구세요” “늪에 사는 대왕님이시다. 사람들은 날 보드니크라고 부르지.” “에그머니나!” "나는 네가 어른이 되는 날을 기다려 왔다. 이제는 어른이 됐겠지? 너는 나하고 결혼해야 해.” “난 당신하고 결혼하기 싫어요. 당신은 그렇게 몸이 흠뻑 젖어 있고, 징그러우며, 게다가 또 푸른 빛깔-.... 그리고 내게는 폰차라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나는 그 사람이 좋아요.” 슬떼없는 소리 마라. 여하튼 너는 나하고 결혼을 하는 거야. 이번 토요일에 너를 데리러 오겠다.” --- --- 여행에서 내일이란 없어 미시시피 강 유람선 Natchez호를 탔다. 허크와 짐이 뗏목을 타고 내려갔던 모험을 상상하기에는 너무 크고 하상이 현대화 되버렸다. 선상에서 뉴 올리언스 특유의 음식 먹고 초저녁의 미시시피강이 Dixieland Jazz 연주로 출렁거릴 쯤이면 유람도 끝난다. 선착장에 내리니 허스름한 한 연주가가 반긴다. 클라리넷의 부드러운 음과 드럼 스틱으로 콘트라베이스의 현을 두들길 때의 묘한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터에 뜨내기의 트럼펫 연주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별로 할 일도 없어 옆에 앉아 둘이 얘기를 나눴다. 하얀 턱 수염의 술에 찌든 것 같은 그러나 묘하게 재즈 분위기가 풍기는 흑인 연주자는 자기가 평택에 공군장교로 근무한 적이 있다면서 '안녕하세요' 로 인사 하고 아리랑을 연주해 준다. 낯선 곳에서 반가운 아리랑을 듣으며 내일 3시에 같은 장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다음날은 비가 와서 혹시나 하고 그 장소에 나가 봤지만 그는 없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사진이나 한 장 찍어 둘걸. 여행중에 내일을 기약하기란 힘든 일이다. 본고장의 재즈바에 가다 K 센터장이 소개해준 조금 이름이 있다던 Snug harbour란 2층으로 된 재즈바에 갔다. 입장료만 지불하면 더 이상 주문은 필요치 않으며 사진은 라이트 불빛 때문이라며 못 찍게 했다. 요일에 따라 다른 연주가가 나오는데 대부분이 드럼, 심벌즈, 탐탐, 하이햇, 트라이앵글, 등이 펼친 우산에 표주박 메달리듯 주렁주렁 달린 1인 player였다. 재즈에 조예가 없어 모르겠지만 재즈 연주 때마다 빠지지 않은 곡이 있다. 국내 재즈밴드인 'Wing' concert 에 가서도 그랬지만 여기서도 'Summertime'은 연주되었다. Summertime은 재즈의 고전인가?  뉴올리언스 엉망이된 배 자기들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구호 해주겠다고 나서니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한 미국. 어찌할까나? 엎어진 놈 밢고 갈 수는 없으니 미운놈에게 떡 하나 더 주는 것이 어쩌리. Willie Nelson이 부른 'The City of New Orleans'나 들어볼까? 이노래는 Kankakee, Illinois, New Orleans까지 몇 십년간 오가는 실제 기차인 "City of New Orleans"에 대한 것이다. 또한 고속도로와 자동차의 등장으로 사라져가는 철도와 간이역의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뭣보다도 가장 중요한 message는 우애와 평화를 노래한게 아닐까? 한편 노래 가사에서 불길하게 이번 허리케인의 참사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던데. "Rolling down to the sea. And all the towns and people seem To fade into a bad dream And the steel rails still ain't heard the news. The conductor sings his song again, The passengers will please refrain This train's got the disappearing railroad blues." The City of New Orleans by Steve Goodman Riding on the City of New Orleans, Illinois Central Monday morning rail Fifteen cars and fifteen restless riders, Three conductors and twenty-five sacks of mail. All along the southbound odyssey The train pulls out at Kankakee Rolls along past houses, farms and fields. Passin' trains that have no names, Freight yards full of old black men And the graveyards of the rusted automobiles. CHORUS: Good morning America how are you? Don't you know me I'm your native son, I'm the train they call The City of New Orleans, I'll be gone five hundred miles when the day is done. Dealin' cards with the old men in the club car.* Penny a point ain't no one keepin' score. Won't you pass the paper bag that holds the bottle Feel the wheels rumblin' 'neath the floor. And the sons of pullman porters And the sons of engineers Ride their father's magic carpets made of steam.* Mothers with their babes asleep, Are rockin' to the gentle beat And the rhythm of the rails is all they dream.* CHORUS Nighttime on The City of New Orleans, Changing cars in Memphis, Tennessee. Half way home, we'll be there by morning Through the Mississippi darkness Rolling down to the sea. And all the towns and people seem To fade into a bad dream And the steel rails still ain't heard the news. The conductor sings his song again, The passengers will please refrain This train's got the disappearing railroad blues. Good night, America, how are you? Don't you know me I'm your native son, I'm the train they call The City of New Orleans, I'll be gone five hundred miles when the day is d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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