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담바라가 피었습니다. 내가 있는 곳에 우담바라가 피었습니다. 그것도 소나무 잎파리에 났습니다. 그래서 내가 찍었습니다. 한달 전에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한달 동안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한번 씩 또는 몇 번씩 보았습니다. 바로 옆에 성륜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절에 피면 그 절이 난리가 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미술관에 피었습니다. 우담바라의 네비게이션이 잘못 작동하여 이곳에 난것 같습니다. 아마도 우리들을 포함해서 모든이 들에게 좋은 일을 가져다 주는 것 같습니다. 혹시 직접 보고 싶으면 우리미술관으로 오세요. 아직도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소문내지 말아주세요.(?)
36
ㆍ작성자
준비위원회
ㆍ작성일
2006-10-26 (목)
ㆍ추천: 0 ㆍ조회: 1019
부동 중인 동문들은 모레 나와라.
벌써 몇달인가
5월경에 홈커밍데이를 한다고해서 그때 한달 정도,
다시 10월 말로 정해져서 벌써 두달 반 정도 ,
두달 전에는 일주일에 한번,
1달전에는 일주일에 두번,
2주 전에는 이틀에 한번,
이번 주에는 날마다,
합이 석달 반정도를 준비하느라 생활과 생체 리듬이 깨졌다.
어떻게 요령을 피워보기도 하지만
그것도 요령일뿐......
준비위원들은 모두가 마음이 안 편하다.
참석이 적을까봐.
그리고 어떻게든 당일 행사를 잘해볼려고.....
어제는 준비위원들이 세팀으로 갈라져서
한팀은 모든 동문들에게 직접 전화해서,
참석하지?
동부인 하냐?
그럼 부인 이름은 뭐냐고 물어보고....
또 한팀은 당일 상영될 영상물을 보면서
이것 고치고
이것은 넣고
저것은 빼시오 하고.....
또 한팀은 물류를 챙기고 한다.
아마도 다른 기금직역 팀장들은 재택근무하면서
기금관계로 전화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동문들은
모레 무조건 나와라.
여러가지 사정들이 있을 것이다.
이해는 간다.
그래도 모레는 참석해라.
참고로 준비위원들 대부분이 고3 아빠다.
그래도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만나서 일을 한다.
그리고 토요일은 하루 종일 모교에서 근무할 것 같다.
영국의 경석이만 빼고
이 글을 읽는 동문들은
모레 무조건 나와라.
그 때 보자!
준비위원회
2006-10-26 14:38
아니다. 영국의 경석이도 올 수 있으면 와라.
35
ㆍ작성자
김태룡
ㆍ작성일
2006-10-25 (수)
ㆍ추천: 0 ㆍ조회: 1327
홈컴밍데이 축시(이민성 선생님)
爲祝 光州一高 五十一回 無窮發展
(李 民 成)
絶凝正氣 育英豪
卓立超然 光一高
飛必沖天 名振世
六洲俊逸 總如毫
민족정기 응결된 배움터 영웅호걸 길러내니
초연히 우뚝 솟았도다, 광주일고여!
날았다 하면 반드시 하늘을 찌르고, 명성을 떨치네.
세상 모든 잘난 자들 이 앞에선 한가닥 터럭이로세.
최준영
2006-10-25 14:03
오랫만에 한시 읽어보네. 내용이 너무 엄청나서 몸둘바를 모르겠네. 이거 인쇄해서 책상 앞에 붙여놔야겠다.
이민성 선생님, 우리를 위해서 멋드러진 한시까지 지어주시고 너무 보고 싶습니다. 토요일 뵙겠습니다.
서경석
2006-10-25 17:17
아그들아,
선생님의 한시를 이해는 잘 하지 못해도 해설해놓은 걸 보니 참으로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럽구나. 어디에서나 우리의 기상을 가질 수 있도록 길러주신 선생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진정 좋은시간을 가지시길 빈다. 흐미 가고싶은그.....................
김태룡
2006-10-26 08:38
선생님이 이 시를 3점의 글씨로 써 두셨다.
2점은 광주와 서울 동기회 사무실에, 그리고 나머지 1점은
홈컴밍데이 당일 시상품으로 내 걸기로 하자.
34
ㆍ작성자
이대용
ㆍ작성일
2006-10-25 (수)
ㆍ추천: 0 ㆍ조회: 1054
10월 18일 이후 명단
10월 18일 이후 기금 기여동문 명단입니다.
김기남, 김명순, 이창규, 유종필, 윤성석, 허재영, 강철민, 조홍근, 유철수, 김흥식, 공재원, 오행수, 정진오, 최민오
현재까지 135명이 참여했고 모금 총액은 9600만원 입니다.
매일매일 자료를 올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절의정기 육영호...
이민성 선생님의 한시를 다시 접하니 예전에 귀거래사를 들려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이번 토요일에 다시 뵙고 인사를 드리고 즐거운 호랑이 이야기를 듣는 시간에 모두 자리를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최준영
2006-10-26 18:58
절의정기가 아니라 절응정기다. 나도 첨엔 그렇게 읽었으니 자책하지 마라. 뭐가 '응결'하다 할 때 쓰는 글자란다.
33
ㆍ작성자
최준영
ㆍ작성일
2006-10-18 (수)
ㆍ첨부#1
bbe7c1f80019.jpg
(256KB) (Down:143)
ㆍ추천: 0 ㆍ조회: 3311
대전모임 후기 및 추후 일정
★ 김헌동문이 핸드폰으로 찍은 대전동문모임 사진이 방금 들어와 올립니다. 뒷줄 왼쪽부터:
김천곤 김영진 정봉하 박승식 최준영 강대석 김헌(뒷줄)
양지용 김명순 구본민 조운식(앞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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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월) 오후 5시 광주대 주차장에서 조운식 회장과 김헌(물류총책) 최준영(총무)이 회동하여 대전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강대석 동문이 일러준대로만 갔더니 아무 어려움없이 2시간 만에 모임장소인 연래춘(중국식당)에 도착. 강대석(충남대) 김영진(전자통신연구원) 김천곤(한국과학기술원) 박승식(원자력연구소)동문이 와있고 이어 정봉하(조선내화) 양지용(장안외과)이 속속 도착. 구본민(대전지검 차장) 동문은 일 때문에 늦는다고 전화하더니 30분 쯤 후에 도착해서도 업무차 전화받느라 바쁩니다. 양지용 동문이 친척에게 선물받은 귀한 중국술(주귀酒鬼 - 술 이름이 술귀신이라!)을 가져왔습니다. 중국에서 수년 근무했던 구본민 동문에 말에 의하면 아주 고급술이랍니다. 우리나라 호텔에서 4-50십만원은 너끈히 나간답니다. 육군본부 건설과장 김명순 동문(대령)이 전화해서 온다해서 한 30분 기다리니 도착.
모두 왁자지껄 환담하면서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귀주를 다 비워서 새로 고량주 두어병 주문해서 다시 먹고. 바로 오늘 인쇄가 끝난 행사팜플렛을 나눠주고 조운식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최준영이 홈커밍행사에 대한 준비상황을 보고하였습니다. 참석 동문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부부동반으로 참석하겠답니다. 필요할 경우 준비위원회에서 차량(버스)과 숙식 일체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점도 말했고. 흥분한 강대석 동문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너 올거지? 너도 올거지" 하면서 바람잡습니다. 대전 동문들의 대거 참여가 기대됩니다.
식사마치고 바로 옆 맥주집으로 옮겨서 생맥주 두어잔 기울이면서 옛이야기하면서 시간 보냈습니다. 강대석 동문 본래 술을 못하는데 그날은 중국 술 몇잔에 맥주를 거의 1000씨씨 마신 것 같습니다. 그러고도 멀쩡한거보니 동창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11시 경에 파장하고 대전동문들의 환송 속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광주에 도착하니 1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열렬히 환대해주고 협조해 준 대전 동문들에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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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사님 초청건: 초대장 제작 및 발송, 전화접촉 및 확인, 선물 마련 등은 이상운 동문이 맡아 수고해주고 있습니다. 감사!!!
★ 행사팜플렛 편집을 도맡아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자기 일을 제쳐둔 채 완성해 준 전용호 동문에게 감사드립니다. 재경지역은 재경동문회에게 택배로 우송했고, 그외 지역은 광주동문회에서 각 동문들에게 발송했습니다.
★ 10월 18일(수) 오후 6시: 김선출 동문이 담당한 행사 당일 벽면에 상영할 영상물(추억의 사진, 동영상 등) 1차 편집안 시사회 겸 준비위원회 회의가 있습니다. 장소: 구 KBS 건물(현재 광주영상문화진흥원 별관 - 사직공원).
★ 참석대상 - 김용문 최준호 이천희 김헌 김선출 최준영 이대용(7명)
★ 10월 19일(목) 오후 7시: 회장, 준비위원장, 기획위원, 직역별 기금팀장 전체회의가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기금조성과 참석자 확대를 위한 회의입니다. 장소: 봉선동 대영회관.
★ 참석대상 - 조운식 김용문 최준호 이천희 이대용 최준영 안규윤 이삼용 이광열 채영선 정환배 김기세 이재직(13명)
★ 10월 20일(금) 오후 6시: 준비위원회 상황점검회의(기금, 물류, 행사진행 등). 장소:준비위원회 사무실(유덕동 김용문 사무실)
★ 참석대상 - 직역별 기금팀장을 제외한 준비위원 전원
★ 추후 일정은 물류 구입과 점검 등 홈커밍 행사의 모든 안건을 다루기 때문에 따로 주제가 없이 마구 만납니다. 다음 주는 매일 만나야 한답니다. 행사장소(모교강당)도 두어번 방문해서 전체 레이아웃 살펴보고, 노트북/빔프로젝터/스크린/비데오 설치해서 시연회도 해보고, 마이크에 대고 악도 써보고, 테레비 화면발 앵글 등 점검하고. 무대설치 조명 음향 점검하고, 경비실 행정실 교장실 야구부 하키부 두루두루 방문해서 협조부탁하고. 학생탑 헌화용품, 동문기념품, 은사님 선물, 명예졸업동문 기념품, 현수막 및 기타 설치물, 등록대, 장갑, 흉화, 꽃다발, 방명록, 필기도구, 동문명부, 봉투, 쇼핑백, 장학금증서(동창회, 야구부, 하키구), 모교기념품, 체육대회 모자와 티셔츠, 동문명찰, 추억의 7교시 소품(무지 많습니다!), 경품 등등 아이구 끝도 없네, 죽갔네 그랴! 아참, 외식업체 관계자 불러서 메뉴 및 요리 점검하고 테이블 설치 계획도 짜야하는구만. 행사도우미 훈련도 시켜야 하고. 동문 여러분, 도와주십쇼.
서경석
2006-10-18 16:21
준영 총무야, 이거 어쩐다냐. 마음만은 벌써 광주에 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가슴이 벌렁거리는게 엄청 떠드는 6교시와 7교시사이 쉬는 시간같구나.
우리가 한다고하면 하니께 아마 성황리에 행사를 치르리라 믿는다.
아무쪼록 남아있는 약 10일동안의 준비위원들의 노고를 멀리서나마 위로하고싶구나.
아자아자!!!!!!!!!!!!!
최준영
2006-10-19 18:15
그려, 우리 경석이 못와서 어쩐다냐. 98년 일고체육대회 때 하루 내 추리닝 박스 지키느라고 아무 재미도 못봤었지? 나도 생각해보니 총무라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다보니 체육대회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네! 오지는 못해도 니 마음은 여기에 와있으리라고 믿는다. 건강하고 가끔 아일랜드 소식 전해주렴.
2006.10.10 준비위원회 회의 사항
2006.10.09에 이은 2006.10.10 준비위원회 회의 사항
-참석자: 김용문, 전용호, 최준영, 최준호, 김선출(전화협조), 이천희(전화협조), 김헌
-장소:준비위원회 사무실
-오후 12시부터 시간대별로 준비위원들 집결 회의
-홍보 전단 팀장(전용호)의 행사안내장 가편집안 토의
-홍보 영상 팀장(김선출)의 영상 가편집안 토의
-뷔페 관계 회의 - 며칠 후 확정
-은사님선물 - 며칠 후 확정
-우리들 선물- 며칠 후 확정
그리고
-물류관계 세부기획안을 결정하였습니다.
-오늘 2006.10.11.
모교 시설 사용협의차 모교 교장방문 (집행부)
29
ㆍ작성자
준비위원회
ㆍ작성일
2006-09-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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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9.25 준비위원회 회의 사항
-참석자: 김용문, 이천희, 전용호, 최준영, 최준호, 김영주, 김선출, 이대용, 김헌, 동문 동생(유통전문가)
-오후 4시 반 부터 우리들 상품견학 (시내 등산구점 5,6군데) eye-shopping 만.
-오후 7시부터 기금관련 회의 및 점검
-홍보 전단 팀장(전용호)의 행사안내장 가편집안 토의
-홍보 영상 팀장(김선출)의 영상 가편집안 토의
-물류 팀장(김헌)의 물류 세부안 토의 확정 등 입니다.
28
ㆍ작성자
이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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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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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26일 현재 기금 현황
현재까지 기금에 공헌한 동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현재까지 총액은 5910만원이고, 명단은 가나다 순입니다.
광주 9월 월례회 보고
어제(9월 21일) 일고 앞 일송정 식당에서 9월 월례회 모임이 있었습니다. 참석자는:
조운식(회장) 이천희(총무) 김용문(홈커밍 준비위원장) 김동현 김옥균 방극홍 이명섭 이병국 이영목 이한선 전용호 정입진 최종삼 최준영 최준호 김영주(2차에 합류) 등 16명입니다. 예상외로 적은 수가 참석하여 조금 아쉬웠으나 마침 방이 좁아서 꽉 찬 상태에서 모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추석 전인 관계로 많은 동문들이 여러모로 바쁘리라 생각합니다. 평소 잘보지 못했던 동문들도 참가하여 분위기는 화기애애. 특히 개업한지 얼마 안되는 이영목 동문은 한의원 문을 일찍 닫고 참석하였습니다 . 회의 중에도 지가 맡은 한의사 동문들에게 문자를 보내 기금독촉을 하는 열의를 보였습니다.
정입진 전 회장이 아무래도 우리는 몸통은 디지탈이어도 머리는 아날로그라 예전처람 몇 사람이 지역별로 나뉘어 자주 전화를 해서 참석독려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이천희 총무가 적극 찬성하며 담부터는 그러겠노라고 확약했습니다.
주 안건은 역시 다음 달의 홈커밍행사 준비였는데 김용문 준비위원장이 현재까지의 진행사항을 보고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보고 내용은 이전에 올린 홈커밍위원회 회의에 있으므로 생략합니다. 추석이 오기 전에 대부분의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협조부탁한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는 우리들의 행사이님만큼 우리가 주가 되어야지 초대손님이나 가수가 주가 되는 모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도 하였고. 현재 행사구성도 우리끼리 추억을 되살리며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행사 진행 내용 중 여흥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동현 동문(교육대 국악전공)이 자기가 북을 치니까 판소리나 창 전문가를 초청하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하여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그러다가 초당대의 김영주 동문의 아마추어 판소리랑 어울리면 어떠냐는 말도 나와서 급기야 김영주 동문을 2차 호프집으로 호출하여 이야기 하였고.
2차 호프에서는 여러 동문들 이야기, 그리고 행사에 대한 각종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10시 30분이 넘은 시간에 해산하였는데, 김용문 김영주 김동현 이한선 최준영 최준호 등은 다시 호프집으로 들어가서 행사에 관한 이야기를 더하다가 12시 경에 파장하고 귀가!
26
ㆍ작성자
김태룡
ㆍ작성일
2006-09-22 (금)
ㆍ추천: 0 ㆍ조회: 1260
상기야,병하야! 고생 많구나!!
목요일 오후가 되면 심신이 좀 지쳐 있다.
일년 반을 끌면서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마감할 무렵이라서
업무 강도가 높고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그러나 어쩌랴, 동기모임을 챙겨야 할 팔자인 걸.
분당 모임에 갈 일이 심란하다.
자동차를 두고 대중교통으로 서현역 근처 음식점에 도착하니 7시 10분이다.
'어, 아무도 없네?'
내가 시간을 착각했나 보다.
7시 25분쯤 총무 윤병하가 오고, 좀 있으니 배춘채 회계사가 발렌타인을 한병 들고 왔다.
박창훈 변호사는 자기 생일날이라서 집에서 약식으로 생일을 쇤 뒤 등장하고.
그리고 정말 오랫만에 방기웅이가 나타났다.
IT계통의 회사를 운영하는데 신수가 좋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역회장 이상기가 도착했다.
등록된 분당 지역구 회원이 17명인데 5명이 참여한 것이다.
윤병하 총무가 이번에 적어도 3번 이상씩 전화를 한 모양인데
성과가 실망스러워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다.
서로 위로하면서 용기를 내자고 했다.
어느 지역구나 대체로 이런 모습들이다.
지역회장이나 총무만 힘을 쓰지 전체적인 결집력이 약해진 게 틀림없다.
동기 모임의 책임자로서 자책감이 든다.
활성화시킬 수 있는 묘수가 없을까?
최선을 다하는 것, 내 열정이 다른 친구를 감동시키는 것,
그것 말고 내가 무엇을 더할 수 있겠는가?
내 하는 일의 특성상 외근업무가 많다.
지난 달부터는 차를 타자마자 핸펀을 꺼내 들고
동창회명부를 곁눈질하며 전화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매일 10~20통씩 전화를 해 대고 있다.
"야, 요새 잘 지내냐?
홈컴밍데이 하는 거 알고나 있냐?
니는 형편이 좋은 특별회원이니까 좀 두둑히 쏴주라.
그래, 다 형편이 그런건 나도 안다만 부탁 좀 헐께.
10월 28일에는 각시랑 광주가는 버스 탈꺼지?
돈은 다음주까지 꼭 좀 보내주라.
또 연락하자."
이젠 멘트를 달달 외워 자동으로 나온다.
돈 보내오는 사람들 면면을 보면 전화가 좀 효력이 있는 것도 같다.
병하야,
어제 분당에서 영등포 오는 버스를 탈 생각이었는데
니가 택시 태워주고 차비까지 넣어줘서 무척 고마웠다.
준비위원회
서경석
bbe7c1f80019.jpg
서경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