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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가 빛나려면...
창문너머 남산, 벛꽃이 진 자리에 새 이파리들이 자라면서 부끄러운 듯 연두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봄철 체육대회를 앞두고 51회 재경 동기회 회장으로서 몇가지 알립니다. 우리 동기들이 다른 기수에 비해서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며 제법 잘 지내왔다고는 자부하지만, 지난 일년을 회고해 보면 여러가지 착잡한 소회가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나이가 들대로 들어 부모와 자식에게 짐은 잔뜩 짊어 졌으나 실제로는 힘이 빠지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변호사나 의사등의 몇몇 전문직 자영업자들, 성공적인 직장생활에 이어 조직의 책임자가 되어 가고 있는 공무원이나 은행원,기업체의 임원들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친구들은 현재의 토대도 허전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도 그저 그런 편입니다. 아직 직장에 남아 있지만 '이제 3-4년만 버틴다.'는 시한부 생활에 쫒깁니다. 사업이라는 판을 벌이고 있는 많은 친구들도 비지니스모델이 안착되지 않아서 판돈 날리지 않나 걱정을 합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못하는 또 다른 친구들에게는 말못할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동창회에 꼭 나가야 하나? 가긴 가야 할텐데...' 작은 일로 큰 고민을 하는 친구도 있을 겁니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 <2005년 재경 광주일고 51회 춘계체육대회>가 열립니다. 좋으면 좋은대로, 궂으면 궂은대로 최대한 많은 친구들이 만나서 살을 맞대고 가슴을 부딪치며 친구 좋다는 기분에 취해 보자는 거죠.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고, 여유있는 친구가 어려운 친구에게 술도 한잔 사고, 보듬고 뒹굴면서 넉넉한 정을 나누자는 겁니다. 어떤 친구는 위안을 얻으러 오고, 또 다른 친구는 맘보시를 하러 와야지요. 그런 취지를 살려 나가자면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나 한사람의 참여가 더 많은 친구를 불러모으는 씨눈이 됩니다. 이번 기회에 기존의 지역부장과 총무들, 그리고 각종의 자생적 소모임들은 자기 조직을 점검하고 독려하여 참여의 폭을 넓혀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체육대회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고자 합니다. 첫째,모든 친구가 참가하는 대동제 둘째,내년에 있을 홈컴밍데이의 성공적 추진을 예비하는 대회 세째,경비를 아껴 쓰는 알뜰한 대회 네째,아내로부터 사랑받는 이벤트가 많은 대회 다섯째, 동기회장 배타기 7Km 단축마라톤 대회 실시 다음과 같이 주문합니다. 첫째,5월 22일 골프약속하지 마세요.(이미 해 둔 사람은 취소하실 것을 강력히 권고함) 둘째,교회에 나가시는 분들 새벽에 다녀오세요. 세째,소위 잘나간다는 친구들 직장 행사 핑계대며 빠지지 말고 꼭 오세요. 여러분의 참여가 많은 친구들에게 힘을 줍니다. 네째,놀러 나와서 사교나 할 생각 말고 달리기,줄넘기 등을 해서 미리 체력좀 키워 오세요.(특히 사모님들) 다섯째,애들좀 데리고 나오세요.(맞선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 우정과 열정으로 이 대회를 준비하는 손호상 총무와 부회장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김태룡 드림 ========================== 후기 ; 단축 마라톤 대회 참가는 필수는 아니지만 협박에 가까운 권장사항이니 운동화,반바지 필참.  배민영: 김회장 고생이 많습니다.단축마라톤 동기회장 배타기(?)/동기회장배 타기 한 번 도전 할려고 하는데 부상이 무엇인지 만일 마누라에게 대단한 선물일 수 있다면 , 대단한 각오로 임할 수 있는데 ,프로라. .그런데 7km 는 무리라 , 단축시킬수 없는지 만일 7Km 를 뛴다면 ,최소 엠브란스를 stand-by 해야할 것같아. (3Km 정도가 좋을 듯). -[04/29-16: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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