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니들이 자전거를 알기나 해?
삽질갖고 지랄하더니 이제 자전거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방정이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겨냥하는 모양인데... 1. 자전거는 싸목싸목 살기의 상징이다. 자동차와 비교해서... 우리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자전거는 자동차만큼이나 귀하고 빠른 거였다는 사실을 알기나 해? 다시 말해 "빨리빨리"해치우길를 원하는 한국사람들의 심성에 자전거가 맞을까? 2. 온백성이 자전거를 타면 배기가스가 줄어든다고? 임영박한테는 자전거가 환경운동인 모양인데...자전거는 뭘로 어떻게 만들까?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만들어질까? 요즘 웬만한 자전거는 1백만원 정도 한다. 1백명이 1억원들여 사서 출퇴근하면 하루에 몇명을 실어나르지? 통계학적으로 200명이다. 버스 한대가 하루 실어나르는 승객은? 2. 왜 산악국가에서는 자전거를 타지 않지? 한 20년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상하이 르포 사진을 기억하는가? 비오는 날 신호등에 걸려있는 자전거 출근족의 각양각색의 비옷을 걸친 수백명의 모습을 공중에서 촬영한 것이다. 가슴이 헉 막히는 사진이었다. 상해가 왜 상해인지 아는가? 바다(海) 바로 위(上)이라서 그렇게 이름지었다. 해발 평균 3미터 안짝이다. 자전거는 평지의 교통수단이다. 런던, 파리, 상해, 북경, 호치민, 프놈펜...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놈들은 환경에 무감해서 자전거를 타지 않는단다? 떽끼 이 무식한 것아. 3. 하와이에서도 자전거를 탄다꼬? 하와이 제도의 마우이섬에서 화산을 오르다보면 산악자전거를 타고 산꼭대기에서 내려오는 자전거 동호인들, 참 멋지다는 탄성이 절로 나와. 그들은 산꼭대기까지 힘들게 올랐다가 내려오는 맛...째질거야? 멍청하기는... 트럭으로 실어 옮겨. 동호인들은? 버스를 타고 가. 4. 자전거는 굉장히 위험한 교통수단입니다. 몇년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차량이 뒤집힌 사고로 결국 사망한 MBC 여성 어나운서를 기억하시나? 어떻게 차량이 뒤집히나... 나도 그런 생각을 했어. 자동차를 직접 몰고 서울 시내를 운전해 봐. 뒤집히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로 도로가 엉망이야. 오늘도 가양대교 북단에서 북진하다가 국방대 입구에서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험을 했어. 차가 붕 떴단 말이야. 서울 시내에서 보도로 3분을 눈감고 걷지 못해. 울퉁불퉁한 보도블럭, 돌출되어 있는 시설물들.... 자전거를 타다가 조그마한 자갈에 몸이 붕 튕겨 올라 석달째 입원중인 자전거 마니아 후배 녀석이 둘이나 있어. 그러나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2차 사고야. 넘어졌을 때, 뒤에서 차량이 덥치는 사고. 이걸 2차 사고라 해. 2차사고가 무서워 우리나라는 오토바이 보험이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아. 자전거 동호인들은 선두와 후방을 철저히 확보해. 자전거 선수들도 도로 훈련 때 후방에는 적어도 봉고차가 깜빡등을 켜고 커버에 들어가. 비즈니스 후펜들리 임영박께서 보험사들에게 자전거 출퇴근족 보험 상품을 만들어보라 해바바바. 민들기는 하겠지만 가입이 되질 않을 걸. 5. 또하나의 부실이 될 게 뻔한 자전거 전용도로 현대건설이 캐나다 고속도로를 수주했다가 다시 시공한 게 30년전 안안팎일 거야. 우린 아스팔트를 깐다고 해. 지금은 우리가 아스팔트를 제대로 깔 줄 알까? 예산 조기 집행 때문에 작년 연말에 교체했던 보도블록을 다시 깔고 있어. 올해는 보도블록을 제대로 깔까? 아니 제대로의 기준이나 알고 있을까? 우리는 아스팔트나 보도블록을 "깐다"고 말해. 양탄자를 깔듯이, 멍석을 깔듯이, 화문석을 깔듯이 도로를 깔아. 두께가 짐작이 되지. 20년전쯤에 중앙일보 기자 선배가 로마에서 포석 두개를 한밤중에 "캐서" 당신 서재에 북앤드로 지금도 쓰고 있어. 깊이가 한 30센치정도 되더군. 벗긴 게 아니라 캤다는 표현이 어울려. 우리 보도 블럭? 아직도 10센치도 되지 못해. 뉴욕의 5th Avenue 보도블록은 너비가 얼마나 될까요? 눈대중으로 1미터 안팎? 뉴욕 맨하탄에서 울퉁불퉁한 보도블록 때문에 넘어졌다는 얘기 못들어본 것은 저의 과문 탓이겠지여. 95년 텍사스에 체류할 때 멕시코만의 갤버스톤으로 드라이브를 간 적이 있어. 그 전날 폭풍우가 몰아쳐 도로가 끊어졌다는 뉴스를 보고도 조선남아 특유의 안전불감증을 무기로 그냥 갔어. 정말로 도로가 끊어져 있더군. 파인게 아니라 뚝... 그 도로 두께가 7미터정도 되더군. 글로벌 스탠다드는 도로를 까는게 아니라, 보도블럭을 까는 게 아니라 "심는거야." 현대건설의 캐나다 시공 현장, 대학생 아르바이트들이 감리를 한다면서 백미터 간격으로 암석 샘플 채취하듯 시추를 했다던가. 그 현대건설 월급쟁이 사장이 나중에 한성판윤 시절에 버스 전용도로를 (깔지도 않고) 주황색으로 "뼁끼칠만 했다가" 좀 씹혔지? ㅋㅋㅋ 지가 도로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아냐고? 생각이나 해봤냐고? 6. 자전거 전용도로의 기준을 아느냐? 시내 전용도로의 기준과 강변 레저도로 기준은 무엇일까? 뻔해. "해 봤어?" 안되면? "다시해." 그래서 우리는 50년 가까이 해마다 보도블럭을 연말행사로 깔고 있어. 누구 돈으로? 나랏님 돈으로? 그랬으면 참 좋겠지. 내 돈이야. ***독일 하이델베르그 고성은 반쯤 무너져 내려있다. 나폴레옹이 부쉈다는데... 성벽의 두께가 안의 공간보다 더 두껍다. 작년 연말 깔았던 보도 블럭을 교체하는 걸 보면 자꾸만 하이델베르크 고성 생각이 난다. |
| 
|
이영목
2009-05-04 19:14
|
점빵이 집에서 가까와 '미니벨로'라고 바퀴 작은 자전거를 종종 이용하는데, 인도에 맹글어 놓은 자전거 전용도로 타기가 외려 더 겁나데. 상인들이 점거해버린 경우도 있고, 뭘 깔아 놓았는지 듬성듬성 빠져나간 자리가 위험하기도 하고. 야튼 삽질 비난을 피해볼 꼼수로 자전거를 들고 나오는 얘네들 과시 2mb맞나벼. 느닷없이 자전거 생산량 세계3위는 뭐여? 삽 생산량 세계 1 위는 따놓은 당상자리랑게.서울에서 부산까지 십 수시간 동안 뭔 놈의 slow life 즐기고, 물류속도 느리면 하루 먼저 보냄 되지 라더니.. 운하운송이 늦으면 짐바리 자전거로 보완하라는 배려!!!ㅉㅉ 야튼 혁명적 발상이긴하구만.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