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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춤 보태 역동적인 무대 선보여 제작진 ‘투사회보’ ‘광대’로 항쟁 참여 우리 세대는 어쩔 수 없이 ‘광주’와의 인연을 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5·18항쟁 30돌 기념 뮤지컬 <화려한 휴가> 제작 총책임을 맡은 소설가 전용호(53·맨 오른쪽) 메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9일 “노래와 춤 등 연극적 요소가 보태진 만큼 영화와 다른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5·18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를 얼개로 문화관광부와 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뮤지컬로 각색한 것이다. <한겨레>가 공동제작으로 참여했다. <블루 사이공>의 권호성(47)씨가 연출을 맡았고, 미하엘 슈타우다허(45·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5월 15~19일)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6월 12~13일) 공연을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예매를 하고 있다.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전 대표를 비롯 5·18항쟁 경험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탄생할 수 있었다. 1980년 5월 당시 전남대 탈춤반에서 활동했던 전 대표는 ‘투사회보’ 편집담당으로 유인물 제작에 참여하면서 항쟁에 뛰어 들었다. 10일간의 항쟁 마지막 날인 27일 새벽, 우여곡절 끝에 현장을 탈출해 서울로 도피한 뒤 ‘학살’을 알리는 녹음 테이프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했다. 결국 그로인해 투옥됐다 풀려난 이후 광주에서 문화·출판운동에 힘을 쏟아온 그는 “이번 뮤지컬이 ‘5월의 전국화’라는 30년 숙제를 푸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작 총감독인 김태종(53·가운데)씨도 80년 5월 ‘광대’로 항쟁에 참여했다. 그해 5월18일 옛 광주와이더블유시에이(YWCA)에서 극단 광대 멤버로 <한씨연대기> 공연을 연습하던 그는 유인물을 제작하고 국민궐기대회 사회를 맡았다가 수배·체포의 고난을 겪었다. 김 총감독은 “진압되기 전날 밤 총을 받아갔던 노동자 친구가 결국 진압군의 총을 맞고 숨졌다”며 “그는 “리허설 때 작품의 끝머리 시민군들이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라고 노래하는 장면을 들으며 그 친구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감회에 젖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는 전국에서 오디션을 거쳐 뽑힌 32명의 배우들이 열연한다. 최영화(46·호남대 다매체공연영상학과 교수) 예술감독은 “음악이 5·18를 겪지 않은 세대에게도 감동을 전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062)655-3580. 광주/글·사진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한겨레신문 201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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